최근 NFT에 집중하고 있는 브랜드 중에서 나이키와 더불어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는 단연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9월 처음으로 Web 3.0 기반 리워즈 프로그램인 'Starbucks Odyssey'을 발표했는데, 드디어 베타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 점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는데, 구독자 분들과 함께 나눠보도록 할게요😀
첫 번째, 고객 여정을 설계 및 참여에 따른 차등 혜택 제공
'Starbucks Odyssey'는 소비자 참여에 따라 NFT를 획득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입니다. 스타벅스는 브랜드와 커피를 향한 고객 여정을 설계하고, 소비자는 인터랙티브 게임 및 다양한 미션을 참여합니다. 미션을 완수한 고객은 "Journey Stamp"라는 NFT를 지급 받게 되는데, 소비자는 수집한 NFT의 희소성에 따라 차등적인 혜택과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당연히 회원 간 거래 또한 가능하죠. 앞으로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면서 커피와 브랜드에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 기존 멤버십을 활용한 소비자 경험 강화
스타벅스는 'Startbucks Odyssey'를 기존에 운영 중이던 리워즈 모델을 확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매우 견고하게 구성된 기존 리워즈 프로그램과 오프라인 유통망과 연계하면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체험활동, 게임 등 폭 넓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에요.
세 번째, 브랜드 철학을 Web 3.0으로 확장
스타벅스는 2011년부터 로고 속에 'Coffee' 문구를 삭제하는 등 커피가 아닌, 공간을 판매하겠다는 ‘제 3의 공간’ 경영 철학을 밝혔는데요, 'Starbucks Odyssey'는 고객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고 몰입형 경험을 할 수 있는 ‘제 3의 공간’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기존 리워즈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브랜드-소비자 간의 관계에만 집중했던 기존 멤버십과 달리, 소비자들 간의 커뮤니티 강화에 집중했다는 것이죠.
베타 버전은 화이트 리스트의 일부 멤버에게만 공개가 되었고, 아쉽게도 미국에서만 접속이 가능하여 직접 해보지는 못했는데요. 내년 1월에는 공개 범위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에 있는 스타벅스의 커피농장 'Hacienda Alsacia'를 가상 투어하거나, 스타벅스의 역사에 관한 퀴즈를 푸는 등 스타벅스와 커피에 대해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Nifty Gateway 기반의 스타벅스 오딧세이 마켓도 오픈되었고, 내년부터는 신용카드로 스탬프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하네요.
현재까지 공개된 콘텐츠 중에는 엄청나게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지만, 아직 베타 버전이니 조금 더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했던 사람으로서, 지금처럼 얼어붙은 크립토 시장에서 브랜드가 주도적으로 Web 3.0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스타벅스의 이야기는 종종하게 될 것 같아요. 업데이트 되는대로 또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